[보도자료] 폭염 속 만성질환 관리, 혈압과 혈당 변화부터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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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만성질환 관리, 혈압과 혈당 변화부터 살펴야
전민일보, 2026.07.10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건강한 사람도 쉽게 지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높은 기온과 습도는 단순히 불쾌감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 혈압, 혈당 변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가면 열을 배출하기 위해 피부 혈관을 확장하고 땀을 흘린다. 이 과정에서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는데, 충분히 보충하지 않으면 탈수가 발생할 수 있다. 탈수는 혈액량과 혈액순환에 영향을 주며 어지럼증, 두통, 피로감, 무기력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여름철 혈압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더운 날씨에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이 평소보다 낮아질 수 있지만, 수면 부족이나 스트레스, 급격한 실내외 온도 차이 등으로 인해 혈압 변동 폭이 커지기도 한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더위로 어지럼증이나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여름철에 혈압약을 임의로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 혈압 수치가 평소보다 낮게 측정되거나 이상 증상이 반복된다면 일정 기간 혈압을 기록한 뒤 의료진과 상담해 복용량이나 치료 계획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당뇨병 환자도 폭염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더위로 식욕이 떨어져 식사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평소와 같은 용량의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면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여름철에는 식사 습관도 흐트러지기 쉽다. 무더위로 끼니를 거르거나 시원한 음료, 과일, 빙과류를 자주 섭취하면 혈당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당분이 많은 음료를 반복적으로 마시는 것도 혈당 관리에는 부담이 된다. 가능한 한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의 식사를 하고, 수분은 물을 중심으로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무조건 많이 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염이 심한 한낮에는 야외 운동을 피하고, 기온이 낮은 아침이나 저녁 또는 냉방이 적절한 실내에서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 중 어지럼증, 두근거림, 식은땀, 심한 피로감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냉방기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지나치게 낮은 실내 온도에 오래 머물거나 더운 실외와 차가운 실내를 반복적으로 오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고 이완하면서 혈압이 흔들릴 수 있다. 실내외 온도 차이를 과도하게 벌리지 않고, 냉방 중에도 주기적으로 환기하는 것이 좋다.
폭염 속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은 특별한 방법에 있지 않다. 충분한 수분 섭취, 규칙적인 식사, 무리하지 않는 운동, 충분한 휴식, 꾸준한 혈압과 혈당 측정이 기본이다. 평소와 다른 수치 변화가 지속되거나 어지럼증, 의식 저하, 호흡곤란, 심한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만성질환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몸속에서 변화가 진행될 수 있다. 더위가 심할수록 자신의 몸 상태를 평소보다 자주 확인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료 계획을 점검하는 것이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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