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편함... 과민성대장증후군, 어떻게 극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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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편함... 과민성대장증후군, 어떻게 극복할까?
뉴스인데일리, 2025.07.24

중요한 약속을 앞두고 갑자기 찾아오는 복통,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고통, 장거리 이동은 꿈도 꾸지 못하게 만드는 예측 불가능한 복통과 배변감. 혹시 이런 경험이 자주 있고,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복통, 설사,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현대인의 대표적인 질환, 과민성대장증후군
과민성대장증후군(IBS)은 식사 후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복통, 복부 팽만감 등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고 설사, 변비 같은 배변 장애가 나타나는 만성 질환이다. 놀라운 점은 대장내시경이나 X-ray 같은 검사를 해도 뚜렷한 병변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큰 고통을 겪으며 삶의 질 또한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전 세계 인구의 10~2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하며, 특히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과 복부 불편감이 있다. 대장이 과민해져 운동이 활발해지면 설사가 발생하고, 움직임이 감소하면 변비가 발생한다. 심한 경우 이 두 증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대변에 가스가 많이 포함되거나 점액질 형태를 띠기도 하며, 속 쓰림, 연하곤란 등의 상부 위장관 증상이나 식욕 감소, 체중 감소, 피로감, 불면증,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배변 후 복통이 완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발생 요인으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러 연구를 통해 몇 가지 요인들이 지목되고 있다. 대장의 운동 기능 이상, 감각 기능 이상, 그리고 중추신경과 소화기관의 복합적인 상호작용 이상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외에도 장내 미생물 불균형, 유전적 요인, 그리고 심리적 스트레스 또한 주요 관련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내장의 과민성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음식을 섭취할 때 작은 자극에도 장이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20~30대에 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진단 기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구조적 이상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므로 명확하게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증상과 병력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주 1회 이상 반복적인 복부 불편함이 나타나거나, 설사 및 변비가 동반된 경우, 배변 습관의 변화로 인한 복통이 6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었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다.
삶의 질을 높이는 관리법
안타깝게도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은 없다. 만성적인 질환이라 완치하기는 어렵지만, 증상을 관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증상을 호전시키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소화기계에 자극을 주거나 소장에서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FODMAP(포드맵)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포드맵은 올리고당, 이당류, 단당류, 폴리올 등 장내에서 쉽게 발효되는 탄수화물로, 소장에서 완전히 소화·흡수되지 못하고 대장으로 이동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를 생성하고 복부 팽만감이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콩, 마늘, 양배추, 식빵, 우유, 사과, 인공 감미료 등이 대표적인 고포드맵 식품이다. 반면, 쌀, 토마토, 바나나, 오렌지, 유당 제거 우유 등 저포드맵 식품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고지방식, 유제품, 기름에 튀긴 음식, 밀가루 음식, 술, 담배, 카페인 등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에게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식이 일지에 기록하며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도 복통, 변비, 설사 등에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주요 요인이므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나 충분한 휴식 및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와 같이 장 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하고, 급하게 먹지 않는 습관도 중요하다.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 증상 개선이 어렵다면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설사제, 항콜린제, 지사제, 항생제, 유산균제 등 장의 예민도를 낮추거나 변비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들이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만성적인 질환이기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다. 개개인마다 증상과 반응이 다르므로, 자세히 진단받고 자신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여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생명에 위협을 가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관리로 질 높은 삶을 누리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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